정치
북한 "김정은 지시엔 알았다고만 해라"…더 거세진 복종 요구
입력 2015-07-14 19:40 
【 앵커멘트 】
최근 김정은은 고위 인사들을 잇달아 숙청하고, 평소보다 엄격하게 현장시찰을 하는 등 공포통치를 이어왔는데요.
이런 가운데 김정은의 지시에 대한 복종 요구까지 거세졌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엄격한 통치 스타일을 보이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독려 일색이었던 과거 현장시찰과 달리 공장의 관리 부실을 엄하게 꾸짖는가 하면,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5월)
- "공장일꾼들의 무능과 굳어진 사고방식, 무책임한 일본새의 발로라고 엄하게 지적하시었다."

자신의 지시에 따르지 않을 경우, 곧바로 숙청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 등 군 인사는 물론 전문 기술관료들까지 모두 숙청의 칼날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공포통치가 갈수록 심화하는 가운데, 김정은에 대한 복종 요구는 더욱 거세졌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야전형의 지휘성원'이라는 글에서 "지휘관은 최고사령관 동지의 명령, 당의 결정 지시에 오직 '알았습니다'라는 대답밖에 모른다"며 무조건적인 복종을 요구했습니다.

북한 매체가 최고 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이처럼 노골적으로 충성을 요구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결국, 내부 동요세력에 대해 숙청과 복종 요구 등 공포정치를 극대화하면서 자신의 통치 체제 안정을 꾀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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