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단체 "대북전단과 영화 DVD 날려보냈다"

탈북자 단체가 북한으로 전단과 영화 DVD 등을 매단 풍선을 또다시 날려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14일 "13일 오후 9∼10시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문수산에서 대북전단 50만장과 '더 인터뷰' USB·DVD 각 1천개, 1달러 지폐 2천장을 20개의 대형 풍선에 실어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살포한 것은 풍선 10개에 대북전단 3만장, DVD 30개 규모로 집계됐다"고 밝혀 박 대표의 주장과 경찰 수집정보에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일부 탈북자들이 대북전단 살포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외로부터 후원을 받기 위해 실적을 과장해 선전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살포한 대북전단에는 김정은 정권의 공포통치를 비판하는 내용과 서울에 설치된 유엔 북한인권사무소 소식 등을 담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지난 3월 천안함 피격 5주기를 맞아 대북전단 살포 계획을 둘러싸고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전단 살포를 중단했다가 4월부터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이번 살포 전에도 여러 차례 비공개로 풍선을 날렸으나, 이번에는 정부 당국의 자제 요청에 항의하는 의미로 전단 살포를 공개한다고 박 대표는 강조했습니다.

한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대북전단을 날릴 당시 풍향은 남서풍과 서풍을 중심으로 바뀌는 상태여서 대북전단이 실제로 북한에 도착했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