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기, ‘저성장 저수익’ 사업 정리…파워-튜너-ESL 분사 결정
입력 2015-07-14 18:45 
삼성전기/사진=삼성전기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기, ‘저성장 저수익 사업 정리…파워-튜너-ESL 분사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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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비주력 사업 정리 나서…최대 9000만원 위로금 전달 예정

삼성전기, ‘저성장 저수익 사업 정리…파워-튜너-ESL 분사 결정

삼성전기가 파워, 튜너, ESL(전자가격표시기) 등 ‘저성장 저수익 사업의 분사를 결정했다. 지난달 말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모터 사업 철수를 발표한데 이어 나머지 비주력 사업들에 대한 정리에 나선 셈이다.

삼성전기는 14일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디지털모듈(DM)사업부 내 파워(전기기기에 전원이 일정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부품), 튜너(송출된 방송 신호를 원하는 채널 신호로 변환해 수신하는 모듈), ESL(전자가격표시기) 부문을 분사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분사 대상 3개 사업의 연간 총 매출규모는 약 600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기는 이들 3개 사업을 종업원 지주회사 형태의 신설법인 ‘솔루엠에 넘기고, 오는 8월까지 모든 진행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DM사업부 내 카메라모듈, 네트워크모듈, 무선충전모듈 사업은 그대로 유지된다.

구조조정 대상 3개 사업의 관련자 전원은 오는 9월1일 출범 예정인 솔루엠 소속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3년간 고용을 보장하며 급여는 현재와 같은 조건이다. 분사에 따른 위로금은 사원에서 부장 직급에 따라 2000만~90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직급별로 1000만~3000만원 규모의 솔루엠 자사주와 기타 기념품 등을 나눠줄 예정이다.


실적 부진에 고전하던 삼성전기는 지난해 그룹 경영진단을 받았고, 지난 10월 진단 결과가 나온 이후 수익성과 성장성이 낮은 비주력 사업들에 대한 정리 작업을 벌여왔다.

지난해 삼성전기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7조1437억원, 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7%, 99.6% 줄었다. 매출 의존도가 높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부진과 비주력사업의 경쟁력 저하가 맞물린 결과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앞으로 소재, 다층박막성형, 고주파회로 및 광학기술 분야의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및 신사업 발굴을 통한 회사 경쟁력 강화 노력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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