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은행원·택시기사 기지 발휘…보이스피싱 인출책 검거
입력 2015-07-14 17:40  | 수정 2015-07-14 20:24
【 앵커멘트 】
보이스피싱에 속아 전 재산을 잃을 뻔한 60대가 시민의 도움으로 피해를 막았습니다.
거액의 돈을 인출하자 은행 직원은 이를 의심했고, 택시기사는 경찰관과 통화를 하며 시간을 끌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택시에서 내린 한 남성이 은행으로 향합니다.

보이스피싱 조직 인출책 65살 김 모 씨입니다.

도주를 위해 택시를 대기 시킨 김 씨.

김 씨가 돈을 찾으려는 순간, 은행원이 수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 인터뷰 : 손웅락 / 은행 직원
- "한 번도 그렇게 큰돈이 입금된 적이 없었는데, 당일에 4천만 원이 입금됐고, 나머지 2천500만 원과 1천만 원이 바로 출금돼…."

은행 직원이 시간을 끌자 다급해진 김 씨는 돈을 찾지 못하고, 은행을 빠져나갑니다.

은행 직원은 곧바로 이런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택시기사를 수소문합니다.

경찰과 연락이 닿은 택시기사는 친구와 통화하듯 반말을 해가며 경찰에 이동 방향을 알리는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 인터뷰 : 최성호 / 택시기사
- "경찰관이 그 사람이 보이스피싱 가담자 같으니 광명역에서 이쪽으로…. 광명경찰서 직원을 보냈으니 인계를…."

결국, 김 씨는 45분 만에 경찰에 검거됐고, 경찰은 은행 직원과 택시기사에게 감사장과 함께 신고포상금을 지급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화면제공 : 경기 수원중부경찰서 광명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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