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아파텔서 호피스텔까지 진화 거듭하는 오피스텔
입력 2015-07-14 17:28 
위례 지웰 푸르지오 조감도.
신도시 상업용지에 차별화된 '주거형 오피스텔'을 공급하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 공급과잉 논란 속에 원룸형 오피스텔이 주를 이뤘던 방식에서 벗어나 아파트처럼 2개 이상의 방을 갖춘 아파트 같은 오피스텔이다. 아파트의 편의시설을 공유하는 복합단지, 테라스를 갖춘 단지, 호텔 서비스를 갖춘 오피스텔(호피스텔)도 새 트렌드로 부상했다.
방 2개 이상을 갖춘 '주거형 오피스텔'은 2000년대 초반 양천구 목동에서 공급된 '목동 파라곤'(전용 70~179㎡)이 효시로 꼽힌다. 최근 위례, 광교 등 수도권 택지지구에서는 건설사들이 공급이 부족한 소형아파트 대체 용도로 오피스텔을 짓는 추세다. 실제 지난 2월 초 현대산업개발 위례신도시에서 청약 접수한 '위례 우남역 아이파크'는 별도의 방을 갖춘 2군(전용면적 28~39㎡)과 3군(전용면적 47~59㎡)이 각각 29대1, 18.5대1로 원룸구조의 1군 경쟁률(13대 1)을 웃돌았다. 신영이 다음달 분양 예정인 '위례 지웰 푸르지오'도 전용 84㎡형이 방 3개 4베이 구조로 구성된다. 오피스텔 업계 관계자는 "전세난 속에 서울, 인천 등지에서 아파트 3.3㎡당 전세금이 오피스텔 매매가를 넘어서는 곳이 등장한 것도 이 같은 현상을 가속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서는 오피스텔에 부족한 주민 편의시설과 외부 공간을 보완한 상품도 등장했다. 아파트의 조경과 편의시설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된 '복합단지 오피스텔'이다. 지난 1월 현대엔지니어링이 광교신도시에서 선보인 '힐스테이트 광교'가 대표적 예다.
발코니가 없는 대신 오피스텔의 쾌적성을 높이기 위해 '테라스'를 구성하는 곳도 나타났다. 현대산업개발이 최근 분양에 돌입한 경기 광교신도시 C3블록 '광교 아이파크'는 호수조망 극대화를 위해 테라스가 설치된다. 발레파킹, 조식제공, 세탁 등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피스텔'도 오피스텔의 차별화 노력 중 하나다. 서울 마곡지구 '럭스나인'에 이어 마포구 신공덕동 '블루마리' 오피스텔도 호텔식 주거관리 시스템을 표방하고 나섰다.
[이승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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