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中칭화유니, 美마이크론 인수 소식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
입력 2015-07-14 17:14  | 수정 2015-07-14 19:37
중국 국영기업 칭화유니그룹이 세계 3위 메모리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인수를 제안했다는 외신 보도에 세계 1, 2위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일단 인수 성사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향후 전개 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4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전일 대비 3.24%(4만1000원), 6.66%(2700원) 하락한 122만5000원과 3만78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종가 기준 지난해 4월 16일 이후 15개월래 최저치며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1월 26일 이후 8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PC 판매 부진으로 D램 수요가 감소해 이들 기업의 2분기 실적이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강한 상황에서 중국발 기업 인수 악재가 겹친 탓"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메모리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41.4%), SK하이닉스(27.7%), 마이크론(24.0%) 등 3강 구도로 형성돼 있다. 중국 국영기업이 마이크론 인수에 나설 경우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을 잠식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설의 성사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칭화유니그룹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인수가 주당 21달러는 마이크론 최근 종가 대비 프리미엄이 19.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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