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호석화, 엑손모빌급으로 올라갔네
입력 2015-07-14 16:53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고기능성 합성고무인 에틸렌프로필렌(EPDM) 사업을 대폭 확대하며 이 분야 세계 2위인 미국의 엑손모빌과 비슷한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14일 금호석유화학 계열사인 금호폴리켐은 에틸렌프로필렌(EPDM) 생산규모를 기존 22만t에서 28만t으로 확대하기 위해 전남 여수 공장에서 1000억원에 달하는 설비증설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설 투자가 완료되면 금호케미칼은 이 분야 글로벌 2위인 미국의 엑손모빌(연산 29만5000t)과 비슷한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글로벌 1위인 독일의 랑세스(48만t)도 추격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게 된다. 앞서 금호폴리켐은 아시아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하며 2013년과 2015년에도 에릴렌프로필렌 생산라인을 각각 6만t씩 증설한 바 있다.
금호폴리켐은 금호석유화학과 일본 JSR이 50대 50의 비율로 지분을 투자해 합작한 회사로 지난 1987년 연산 1만t 규모의 EPDM을 국내 화학기업 중 최초로 생산한 바 있다. 금호폴리켐은 올해 3월 연구소를 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가 위치한 대덕으로 이전했고 그룹 차원에서 합성고무 연구개발과 역량강화에 집중해 왔다. 금호케미칼 관계자는 지난 6월말 여수 2공장 생산라인에서 6만t 증설을 완료하고 불과 2주만에 또다시 증설 검토에 착수했다”며 최근 3년간 생산능력을 2배 이상 증대함으로써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과 대등한 경쟁을 벌일 수 있는 여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 용어설명
▷ EPDM : 강도와 내구성이 우수한 고기능성 합성고무로 고강도 반발탄성이 필요한 자동차 범퍼, 세탁기 튜브고무, 선박용 케이블 등에 주로 사용된다.
[채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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