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동해 ‘바다 사막화’ 빨라진다
입력 2015-07-14 16:00 

동해 연안 전체 암반면적 중 62%에서 바다 사막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동해연안을 대상으로 항공레이저 기법 등 첨단 항공영상기법을 활용해 바다 사막화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바다 사막화란 수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석회조류가 암반을 하얗게 덮는 현상으로 수산물 서식지를 감소시킨다.
특히 사막화 현상이 심한 지역은 포항시와 울산시, 영덕군으로 조사됐다. 또 사막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곳은 속초시, 동해시, 고성군이다.

해수부는 2009년부터 수산생물의 서식지 복원을 통한 지속가능한 어업 발전을 위해 바다사막화가 진행된 해역에 해조류를 옮겨 심는 바다 숲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조사는 바다 숲 조성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해수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반영, 해조장 복원이 시급한 강원도 고성군과 경북 영덕군에 올해 바다 숲 조성사업비 중 8억 원을 우선 투입해 조속히 복원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방태진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우리 연안이 풍요로운 어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사결과를 토대로 매년 350여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전국 연안에 5만4000ha의 바다 숲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전국의 바다사막화 진행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남해 연안 해역을 대상으로 초분광항공영상을 활용해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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