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경환 ‘기재부 산 증인’들과 34년만에 오찬
입력 2015-07-14 15:33 

이제야 밥을 먹게 됐습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경제기획원 사무관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최 부총리가 처음 임용된 1981년으로부터 34년만의 만남이다.
최 부총리는 취임 이후 초임 사무관 시절 함께 일했던 직원들 가운데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자주 밝혀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점심식사 자리는 최 부총리의 취임 1주년을 맞아 오랜 기간 일해왔던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부총리가 사무관으로 근무했던 당시 함께 근무했던 직원 가운데 기재부에 남아있는 직원들은 모두 8명으로, 이들 가운데 일부는 정년퇴직을 6개월에서 1년 가량 앞두고 있다. 기재부의 전신인 경제기획원과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던 만큼, 기재부 역사의 산 증인인 셈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난 30여년간의 공직생활에 대한 소회나 기재부의 변천사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1981년 임용된 비상안전기획관실의 황영숙 주무관은 1995년 재정경제원 국고국 국유재산과에서 부총리와 처음 함께 근무했다”며 당시 총괄 서기관으로서 투철한 국가관과 끈끈한 동료애로 다른 모든 과가 부러워했던 기억이 난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역시 1981년 임용된 예산실의 김난숙 주무관은 재무부에 들어와 35년이 됐는데, 부총리와는 입사동기인 셈”이라며 퇴직하는 날까지 후배들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배가 되도록 맡은 임무를 다 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1977년 임용돼 홍보담당관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기재 사무관은 가난한 국가에서 여러 어려움을 거치면서 경제 강국이 된 우리나라를 보면서 기재부 역할의 중요성을 실감했다”며 앞으로 남은 3년이란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 조직과 동료에게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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