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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타임머신] 여름하면 ‘전설의 고향’…무작위로 꼽은 BEST 5
입력 2015-07-14 14:46  | 수정 2015-07-14 15:18
1분1초가 빠르게 지나가는 요즘, 본방사수를 외치며 방영일 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날은 점점 줄고 있습니다. 클릭 한 번만으로 지나간 방송을 다운 받고, 언제든 보고 싶은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모든 것이 빨리 흘러가는 현재, 지난 작품들을 돌아보며 추억을 떠올리고 이를 몰랐던 세대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손진아 기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절로 나는 날씨엔 더욱 구미가 당기는 장르가 있다. 바로 ‘공포다.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면 방송사들은 ‘납량 특집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간담 서늘한 이야기로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납량 특집에 대표 주자는 ‘전설의 고향을 꼽지 않을 수 없다. 납량 특집 드라마의 원조인 KBS ‘전설의 고향의 레전드 5편을 무작위로 꼽아봤다.

◇ 단골손님 ‘구미호

‘전설의 고향의 단골손님은 구미호였다. 꼬리가 아홉 달린 여우로 유명한 구미호로 유명한 구미호 편은 인간이 되고 싶어 긴 시간 인내를 견뎌 온 여우들이 인간의 배신으로 환생하지 못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1대 구미호 한혜숙을 시작으로 김미숙, 장미희, 선우은숙, 차화연, 고소영, 노현희, 송윤아 등이 구미호로 분했다. 특히 1996년 방영된 ‘호녀에서 구미호로 등장한 박상아가 한층 업그레이드 된 구미호를 구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 내 다리 내놔!

내 다리 내놔!”라는 말을 외치며 뛰어오는 귀신으로 유명한 ‘덕대골 편(1996)은 병중에 있는 남편을 살리기 위한 한 여인이 도사의 말을 듣고 묘지에서 시체 한쪽 다리를 잘라 도망쳐 돌아오는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내 다리 내놔”라고 절규하며 여인을 무섭게 쫓아왔던 귀신은 이광기가 맡아 열연했다. 당시 그는 외발로 뛰어 다니던 귀신을 완벽하게 표현해 공포를 선사했다.


◇ ○○○을 함부로 하지 마세요.

1998년 방송된 ‘묘곡성은 한을 품고 죽은 고양이의 원혼이 복수를 하려 하자 이를 막기 위해 목숨을 버리는 충견 수리에 얽힌 전설을 다룬 작품이다.

당시 ‘순풍산부인과에서 의찬이 역을 맡아 인기를 끌었던 김성민이 주인공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묘곡성은 수리가 불타던 집에서 자기가 구한 아이를 보고 안도하면서 눈을 감는 모습, 아이가 개를 구해달라고 우는 모습은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명장면이다.

◇ 원귀가 된 여인

2009년 방영됐던 ‘씨받이는 후손을 잇기 위해 씨받이로 철저히 이용당한 뒤 죽음을 당한 여인이 원귀가 돼 복수를 한다는 내용의 드라마다. 허영란, 박준혁, 홍여진, 고정민, 조양자 등이 출연했다.

여인 개똥 역을 맡은 허영란은 한이 서린 여인의 복수심을 절제된 연기로 잘 표현해냈으며, 소름 돋는 공포 분위기를 넘어 한 서린 여인을 위해 원한을 풀어주고자 고군분투했던 호승(박형재 분)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 경고, 이 책을 읽지 마시오.

‘금서(2009)는 ‘전설의 고향에서 등장했던 귀신 중 가장 무서운 귀신으로 꼽히는 귀신이 등장했었다. ‘금서는 언문소설을 필사하는 취미를 갖고 있던 사대부집 젊은 마님이 우연히 금서를 갖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드라마다.

당시 방영 이후 시청자 게시판이나 누리꾼 사이에서 큰 반응을 불러 모을 정도로 ‘금서에는 ‘역대급 귀신이 탄생했다. 긴 머리를 풀어헤친 채 창백한 얼굴로 한이 가득 담겨 있는 눈빛을 한 ‘금서 귀신은 CG와 만나면서 더욱 소름 돋는 비주얼을 자랑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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