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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차트] 눈에 띄는 SBS 드라마 강세…월화극도 1위 탈환
입력 2015-07-14 14:35 
가요에는 음원차트가, 영화에는 박스오피스가 있다. 그렇다면 TV는? 이제는 ‘TV차트가 있다. ‘TV차트는 1주일간의 TV 세상을 수치로 들여다보는 코너.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시청률을 통해 드라마, 예능의 현주소를 분석하고 방송가 트렌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 지난 주 시청자들의 선택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수치로 살펴본 지난 주 월화극 1위는 SBS ‘상류사회가 차지했다. 그간 쭉 MBC ‘화정에 밀려나있던 ‘상류사회는 차근차근 올라 마침내 ‘화정을 앞질렀다. 6일과 7일 모두 ‘화정을 앞지르며 월화극 1위 굳히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간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화정에는 비상이 걸렸다.

수목극에서는 SBS ‘가면이 변함없이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홀로 10%대를 돌파하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가면은 수애와 주지훈의 ‘미친 연기, 회를 거듭할수록 쫄깃해지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KBS2 ‘복면검사는 6.4%로 퇴장했고, 새롭게 등장한 MBC ‘밤을 걷는 선비는 평균 7%대의 성적을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주말극 방면에서는 KBS2가 왕좌를 놓지 않았다. KBS2 ‘파랑새의 집은 평균 25%대를 돌파하며 1위를 지키고 있다. MBC ‘여자를 울려도 20%의 벽을 넘으며 ‘파랑새의 집을 맹추격하고 있다. 주말 예능에서는 KBS2 ‘해피선데이가 17.1%로 1위를 차지했고, MBC ‘무한도전이 14.9%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그간 꾸준히 순위권에 들었던 KBS2 ‘개그콘서트는 13.5%로 주말예능 3위를 차지한 MBC ‘일밤에 밀리고 말았다. (이상 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 SBS 드라마의 강세, 일주일이 모자라~

SBS 드라마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가면이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출발할 당시에는 우려의 눈빛이 많았던 월화드라마 ‘상류사회와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이하 ‘너사시) 또한 점차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가면은 평일 드라마 가운데서 유일하게 10%대를 돌파한 드라마다. 첫 방송부터 빠르고 촘촘한 전개로 흡인력을 높인 덕분에 초반 유입 시청층이 탄탄히 쌓였고, 이는 흔들림 없이 시청률을 높일 수 있는 기폭제가 됐다. 매회 긴장감 높은 스토리가 이어져 종영 때에는 몇 퍼센트의 시청률로 종영할지에 대한 기대감이 벌써 높아지고 있다.



‘상류사회는 드디어 월화극 1위를 탈환하게 됐다. MBC ‘화정이 굳건히 지키고 있던 자리를 ‘상류사회가 차지한 후 이틀 연속 지켜냈다. 이쯤 되면 ‘월화극 반란의 성공이라고 봐도 무방한데, ‘상류사회의 유이, 성준, 박형식, 임지연의 젊은 네 배우가 생각보다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어 점차 입소문이 나고 있는 중이다.

‘너사시의 경우, 하지원과 이진욱이 주인공으로 나서지만 제작진의 잦은 교체로 시작 전부터 말이 많았다. 게다가 그간 SBS 주말 오후 10시대 드라마들이 3%의 저조한 기록을 보여 ‘마의 구간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드라마는 2030여성 시청자들을 집중 공략하면서 시청률을 7%까지 끌어올렸다. 하지원과 이진욱의 연기력은 물론이고, 회상 신과 현재 장면을 잘 활용해 감성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내는 연출력도 극찬을 받고 있다. 물론 ‘하지원과 이진욱 가지고 이 정도 시청률이면 적은 것이라는 비판도 많지만, 전작들이 줄줄이 3%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미뤄봤을 때 ‘너사시는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SBS 드라마들이 각각의 개성으로 시청자들에 호평 받으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어셈블리가 등판하고, MBC ‘밤을 걷는 선비가 몸을 풀고 본격적인 스토리를 풀어내는 만큼 지금의 SBS 강세도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디자인=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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