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사무총장 `친박` 황진하, 1부총장 `비박` 홍문표
입력 2015-07-14 14:10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후임 사무총장에 수도권 친박(친박근혜)계 3선 중진인 황진하(경기 파주) 의원을 임명했다.
또 공천 관리에서 사무총장 다음으로 중요한 자리인 제1사무부총장에는 충청권 비박계 재선의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의원이 임명됐다고 당 관계자들이 밝혔다.
황 신임 사무총장은 2002년 한국인 최초로 유엔 다국적평화유지군(PKF) 키프로스주둔 사령관을 역임한 육군 장성(중장) 출신이다. 현재 국회 국방위원장이어서 당직을 맡게 되면 국회직을 내놓아야 한다.
홍 제1사무부총장은 정통 당료 출신으로 지난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냈고, 원외 시절엔 한국농어촌공사 사장도 역임했다.

원외 몫인 제2사무부총장에도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수원갑)으로 서청원 최고위원의 측근인 박종희 전 의원을 임명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같은 인터넷 여론을 담당하는 제3부총장은 일단 공석으로 뒀다.
박 전 의원은 수원 지역에서 제16·18대 국회 재선 의원을 지내 수도권 여론 흐름을 파악하는 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천 실무를 전담하는 사무총장단 전원을 수도권과 충청권 의원으로 낙점한 것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자신에게 임명권이 있는 당직은 모두 ‘비(非)영남 인사로 채운다는 김 대표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황 사무총장과 박 2부총장은 친박계이지만, 홍 1부총장은 비박계로 계파 간 균형도 어느 정도 맞췄다.
재선인 김영우(경기 포천·연천) 수석대변인은 유임됐고, 신임 남녀 공동 대변인에는 충청권의 이장우(대전 동구) 의원과 비례대표인 신의진 의원이 임명됐다.
대표가 임명하는 주요 당직 가운데 서열 2위와 3위인 전략기획본부장과 홍보기획본부장은 일단 공석으로 두고 인선 작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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