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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어린이 넘어 어른들의 마음 사로잡다
입력 2015-07-14 13:41 
사진=포스터
[MBN스타 김성현 기자] 영화 ‘인사이드 아웃이 개봉과 동시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인사이드 아웃은 지난 13일 일일 관객 수 30만4641명을 기록해 개봉 닷새 만에 총 누적관객이 75만 명을 돌파했다. 이런 결과는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들 역시 그 매력에 빠지고 있어 제2의 ‘겨울왕국이 탄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인사이드 아웃은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일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다섯 감정이 낯선 환경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라일리에게 행복을 되찾아주기 위해 벌이는 경이로운 모험을 그렸다.



‘인사이드 아웃은 먼저 의인화된 감정 캐릭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감정 컨트롤 본부의 대장인 기쁨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반드시 재미를 찾아내는 에너지 넘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파란 빛깔과 눈물이 거꾸로 된 모양을 하고 있는 슬픔은 자신이 잘하는 게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우유부단하고 늘 불안해하는 캐릭터지만 남다른 귀여운 매력이 있다.

버럭은 불같은 성격으로 일이 계획대로 풀리지 않으면 폭발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특히 화가 나면 머리에서 불꽃이 이른다. 초록색이 눈에 띄는 까칠은 매우 독선적인 성격으로 라일 리가 신체적 사회적으로 독이 도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캐릭터다. 덜덜 떠는 불안한 모습을 한 소심은 라일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잠재적인 피해를 막고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데 시간을 쏟는다.

‘인사이드 아웃은 이런 사람처럼 말하는 감정들에게 성별과 나이를 반영했다. 극 중 라일리는 아빠의 직장 때문에 11년간 살던 정든 미네소타를 떠나 낯선 샌프란시스코로 이사 가게 되면서 모든 것에 적응이 안 되는 큰 시련을 겪는다. 이 과정에서 라일리를 대하는 엄마, 아빠의 심리는 모두 다르게 묘사되어 있다. 특히 영화 마지막 부분에 오는 개와 고양이의 감정을 표현한 장면은 웃음 포인트로 극의 재미를 더한다.

사진=스틸컷


또한 ‘인사이드 아웃은 인간의 성장과정을 감정 컨트롤 본부, 장기 기억 저장소, 꿈 제작소, 상상의 나라, 생각의 기차, 성격의 섬 등으로 풀어낸다.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중에서 한 가지 감정으로만 표현되던 라일리의 감정은 시련을 겪으면서 복합적인 감정이 되고 어릴 적 동심이 사라지면서 무너졌던 엉뚱섬, 가족섬 등은 하나의 더욱 큰 섬이 돼 라일리가 한층 더 성장했음을 내포한다.

김성현 기자 coz306@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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