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국서…미국서…한국 화장품 通하네
입력 2015-07-14 11:14 

한국 화장품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국내 시장 상황은 어렵지만, 아직 많은 기회가 남아있는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
14일 대표 로드샵 화장품 브랜드인 미샤는 스위스의 유통공룡인 DKSH와 홍콩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 유엔롱 플라자에 단독 매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같은날 자연주의화장품으로 유명한 네이쳐리퍼블릭 역시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중국 베이징 핵심상권에 매장을 열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 모두 고가의 화장품을 팔기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제품을 파는 곳이라 고급상권인 홍콩이나 미국 등지에서도 통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미샤가 홍콩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한 DKSH는 연매출 100억달러(약 11조원)의 유통공룡이다. 미샤의 브랜드 운영 전반에 대한 권한은 DKSH의 홍콩 지사가 가지게 된다. 미샤는 지난달 30일 홍콩 최대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와 침사추이의 면세점 두곳에 매장입점을 완료했고, 이달 1일에는 유엔롱 플라자에 단독매장을 열었다”면서 이달 내 홍콩 최대 드러그스토어체인인 매닝스의 매장 200개에 미샤를 입점시키고 내년까지 매장숫자를 홍콩서만 300개 이상으로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네이처리퍼블릭의 경우 1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대표 한인상권일 윌셔로드에 115㎡(35평) 규모의 매장을 열었다. 지난 달 오픈한 캘리포니아 산타아니타점 매출이 상당히 좋아 입소문이 나자 1달만에 전격적으로 미국 11호점인 윌셔점을 열기로 한 것. 윌셔점은 다운타운과 비버리힐스를 잇는 윌셔로드에 위치해 있어 입지가 좋다. 전면 통유리를 통해 매장 밖에서 500여 개의 살아있는 녹색 화분이 한눈에 보이는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매장으로 꾸몄다. 특히 국내외 유명 연예인들과 아나운서들이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을 사기 위해 멀리서 찾아오는 고객들도 많았다는 후문. 네이처리퍼블릭은 이달 말 캘리포니아 로랜하이츠점을 추가로 열어 미국 서부 상권을 강화할 방침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1일 하루 20만명 이상의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중국 베이징의 ‘북경남역에 유일한 화장품 브랜드로 약 100㎡(30평) 규모로 들어서기도 했다. ‘유커화장품‘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국인에게 인지도가 높은 네이처리퍼블릭이지만, 그동안 현지에선 온라인 중심으로 유통을 전개해왔다. 그러나 첫번째 테스트 매장인 북경중앙역에 이어 이번에 오픈한 북경남역 매장이 모두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중국 내 오프라인 스토어 부문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오픈한지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네이처리퍼블릭의 대표제품인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과 슈퍼 오리진 CC크림‘ 등이 좋은 반응을 보이며 잘 팔리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측은 베이징의 기차역 두곳에 매장을 두면서 현지인들의 취향과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중국 사업전략을 더욱 정교하게 세우고,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에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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