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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동부건설 매각주관사에 NH투자증권 컨소시엄
입력 2015-07-14 09:53 

[본 기사는 7월 10일(11:4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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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중인 동부건설 매각주관사에 NH투자증권·삼정KPMG·법무법인 태평양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한 결과, NH투자증권 컨소시엄이 동부건설 매각을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됐다.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4곳의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제출했고 NH투자증권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확인했다. 다음 달 매각공고가 나오면 예비입찰, 본입찰, 실사 등의 과정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앞서 동부건설을 실사한 삼정KPMG는 이 회사 청산가치와 회생가치를 각각 3826억원, 4102억원으로 추산했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1월 기준 총자산이 총부채보다 500억원 가량 더 많은 6913억원으로 집계돼 재무구조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부건설 매각을 앞두고 잠재적인 인수후보군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사 인수에 성공하면 국내 10대 아파트 브랜드 중 하나인 센트레빌을 가져갈 수 있고, 여기에 동부건설은 토목과 플랜트 공종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유통업체 중에서는 이랜드그룹이 인수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랜드는 그룹 계열사를 통해 옛 LIG건설(건영)에 투자할 만큼 건설업 진출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옛 LIG건설을 인수한 현승디엔씨 컨소시엄에는 이랜드 계열사인 이랜드파크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유통그룹이 건설업체 인수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쇼핑몰이나 백화점 개발과 관련된 토지 매입 및 건축 등 절차를 원활히 추진할 수 있어서다. 유통업계 맞수 그룹인 신세계와 롯데가 건설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건설을 계열사로 가지고 있지만 신세계건설이나 롯데건설에 비해 시공능력평가 순위나 브랜드 인지도가 현저히 뒤처지는 편이다.
주택전문업체 중에서는 금호산업 매각 입찰에 참여했던 호반건설이 인수후보군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임대전문 기업에서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부영도 인수후보자로 거론된다. IB업계에서는 도시개발사업 진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가구업체 한샘도 동부건설 인수에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동부건설 인수에 뛰어들었다고 알려진 한샘은 10일 "최근 당사가 인수 후보자로 언급되는 동부건설 관련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임을 알린다"고 공시했다.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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