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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에 취한 ‘쇼미더머니4’, 위너 송민호 저질 랩 후폭풍
입력 2015-07-14 09:41  | 수정 2015-07-14 10:0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논란의 종합선물세트 Mnet ‘쇼미더머니4가 또 사고를 쳤다. 이번엔 도를 넘은 상식적인 저질 랩 가사 때문이다.
앞서 위너 송민호는 10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4에 출연, ‘MINO 딸내미 저격.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내용의 랩을 했다.
원색적이고도 폭력에 가까운 내용이었다. 방송 후 후폭풍은 거세다. 여성계와 대중문화계에서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특히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과연 산부인과가 남성들 앞에서 다리나 벌리는 곳으로 폄하되어야 할 곳입니까?”라고 분개하며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가사가 대한민국 여성에게 성적인 모욕감을 준 것은 물론 대한민국 여성들의 건강과 21세기 한국의 미래를 짊어질 새 생명들의 건강을 위해 356일 24시간 불철주야로 진료를 하고 있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소속 4000여 산부인과 의사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강력 대응도 시사했다. 충분한 수준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이 없이 무성의로 일관하거나 어물쩡 넘어가는 일이 생긴다면 여성부와 보건복지부에 강력한 항의와 더불어 법적인 대응을 통해 물적·심적 보상을 강제하겠다”고 전했다.
조병구 총무이사는 방송 이후 대한산부인과의사회 3800여 의사들의 항의가 거셌다. 특히 여의사의 반발이 심해 우리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SNS는 개인적인 내용을 적는 것이지 공식적인 사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또 YG 엔터테인먼트의 공식적인 사과도 요구하는 바이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도 이 부분이 안건으로 상정돼, 정확한 내용을 파악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송민호는 위너 공식 페이스북에 논란이 된 가사에 대해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다. 너무 후회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쟁쟁한 래퍼들과의 경쟁 프로그램 안에서 그들보다 더 자극적인 단어 선택과 가사를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잘못된 결과를 초래한 것 같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방송에 나온 저의 모습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한없이 창피하고 부끄러웠다”고 반성했다.
하지만 송민호의 소속사인 YG 엔터테인먼트의 공식사과는 없었다.
이를 여과없이 내보낸 ‘쇼미더머니4 제작진의 문제는 더 크다. 녹화 후 편집과정을 거쳤는데도 문제의 가사를 걸러내지 않았다. 제작진은 가사 논란과 관련해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라며 편집에 더욱 더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지만. 이같은 제스처야말로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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