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사들 층간 소음 잡으려고 각종 시스템 도입…눈길
입력 2015-07-14 09:37 

최근 아파트 입주민 간 층간 소음 등의 갈등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자 주택업계가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배기통로를 가구별로 설치하거나 층간 차음재를 기준보다 더 두껍게 넣는데 그치지 않고 일부 업체는 아예 층간 소음재를 자체 개발하면서 정부 규제보다도 한층 더 강화된 설계를 적용하고 있다.
14일 환경부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층간소음 상담 건수는 2012년 7021건, 2013년 1만 5455건, 2014년 1만 6370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층간소음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층간소음을 사적인 영역의 문제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고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시·도 환경분쟁조정위원회 등에 조정을 신청하더라도 소음을 입증하고 분쟁을 조정하는데 평균 수개월이 걸려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건설사들은 주민 사이에 발생하는 다툼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고 분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설계와 설비·자재를 사용하는 신규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림산업이 서울 북아현 뉴타운에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신촌에는 가구별 전용 배기(排氣) 통로가 설치돼 아파트 욕실에서 피운 담배 연기가 다른 층 욕실로 퍼지지 않게 했다.
또한 자체 개발해 특허를 획득한 층간소음 특화설계 시스템을 적용했다. 활동이 많은 거실과 주방 공간은 표준(20㎜)보다 3배 두꺼운 60㎜ 바닥 차음재를, 방에는 30㎜ 바닥 차음재를 사용한 것이다.
현대건설이 은평구 응암동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는 층간소음 저감재를 일반적인 기준(20㎜)보다 두꺼운 30㎜로 강화해 층간소음을 줄이는데 신경을 썼다.
GS건설은 부천옥길자이에 층간차음재 THK30을 적용해 층간 소음을 줄이고, 세대 환기시스템(전열교환기)으로 친환경 아파트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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