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7홈쇼핑 ‘아임쇼핑’ 오늘 개국…중기·농수축산 제품 100% 판매
입력 2015-07-14 09:37  | 수정 2015-07-14 09:38

공영TV홈쇼핑이자 ‘제7홈쇼핑으로 불리는 아임쇼핑(IM Shopping)이 14일 오전 10시 출범한다.
중소기업청은 이날 중소·벤처기업 제품과 우수 농수축산물의 든든한 판로가 될 공영TV홈쇼핑 아임쇼핑이 첫 선을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제6차 무역투자회의에서 중소기업 제품과 농수축산물 전용 공영 TV홈쇼핑 채널 신설을 발표한 이후 11개월 만이다.
아임쇼핑은 100% 중기 제품과 농수축산물을 50대 50 비율로 고정 편성하기로 했다. 농수축산물 중에서 약 10%는 농수축산물 가공 중기 제품을 판매한다.
중기청은 중기 제품과 우리 농수축산물의 판로확대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기존 유통채널과의 차별화를 통해 유통채널의 고질적인 문제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수입제품을 배제하면서 창조경제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민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임쇼핑의 판매수수료는 23%로 업계 최저다. 기존 홈쇼핑 평균인 34%보다 10%포인트 넘게 낮다. 수익은 소비자 보호와 농가, 중소기업 지원 등에 사용된다. 중기청은 농수축산물의 원활한 유통시장 진입을 지원함과 동시에 윤리경영 등 홈쇼핑 시장의 공정거래 문화를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임쇼핑 관계자는 철저한 윤리 경영 실천으로 불공정 거래 관행과 납품 비리 문제를 차단하는 등 공익 달성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해 운영할 것”이라며 공정한 거래질서와 문화 조성을 유도해 거래비용 감축 효과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아임쇼핑은 향후 인터넷, 모바일, 오프라인을 통한 연계 판매를 지원하고 중기청의 수출지원 사업 등을 활용해 창의혁신제품과 국내 농수축산물의 해외 진출도 촉진할 계획이다.
또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우수 상품을 발굴해 판매함으로써 각 지역의 혁신적 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내수기반 확충을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계부처가 참석하는 개국식은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다. 행사가 끝나면 바로 판매방송을 시작한다. IPTV 기준 SK브로드밴드 채널 3번, KT 채널 22번, LG유플러스 채널 20번이다. 종합유선방송인 C&M 채널 20번, CMB 채널 21번 등을 통해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홈쇼핑 업체들은 일단 아임쇼핑의 시장 진입을 반기는 모습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판매수수료와 경쟁력이 적은 20번대 채널 번호로는 수익 창출이 어려운 만큼 결국 아임쇼핑도 유효 채널권 확보를 위해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지 않겠냐고 판단했다. 지금까지 새로운 홈쇼핑 업체가 생길 때마다 ‘황금 채널 진입을 위해 업체간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송출 수수료가 2배 가까이 뛰어왔다. 이후 판매 수수료가 높아지고 가격이 뛰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특히 최근 신세계그룹이 T커머스에 도전장을 내는 등 하반기 홈쇼핑 유사 채널이 10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홈쇼핑 관계자는 아임쇼핑이 설립 취지대로 국산 제품의 새로운 판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다만 채널이 20번대이고 판매 수수료도 낮은 만큼 당분간 수익을 내긴 어렵고 향후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 결국 황금 채널 진입을 시도하면서 송출 수수료가 급격하게 뛰어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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