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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단편의 재구성’②] 아이템·연출력, 단편으로 미리 검증하다
입력 2015-07-14 09:33 
[MBN스타 박정선 기자] 단편영화 혹은 영상이 장편영화로 만들어 지는 경우는 그리 흔한 일은 아니다. 물론 이러한 시도는 드물게 있었지만, 최근 들어 단편이 장편화되는 사례들이 종종 목격된다. 단편의 장편화가 보편화되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신선함이다. 미리 단편영화를 통해 영화를 보고 장편화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가 일반 관객들에게는 신선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다. 주로 단편영화는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설이나 만화보다 일반 사람들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수필름 민진수 대표는 단편의 장편화는 흔한 일은 아니다. 소위 말해서 좋은 방식이라는 개념 보다 제작사들이 만들 때 미리 단편을 통해 영상을 본 거니까 안정성 때문이라고 보여진다”면서 일종의 소설이나 만화를 원작개념으로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경우다. 보통 웹툰이라든가 소설은 알려진 경우가 많은데, 단편은 일반 관객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감독의 연출력과 영화의 아이템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장편화 하는 것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M+기획…‘단편의 재구성①] 단편, 장편의 축소판 아니다”에서 언급한 ‘위플래쉬와 ‘디스트릭스9가 대표적인 예다. 단편과 장편의 감독이 동일하다는 것이다. 이런 사례를 봤을 때 감독의 연출력을 단편으로 미리 확인하고, 장편화 했을 때 안전하다는 확신이 들기 마련이다.

민 대표는 이런 경우는 단편이 일종의 예고편이 되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제작사들이 선호할 수 있다”면서 주로 단편은 상업성과 별개로 자유롭게 찍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업화되었을 때 만들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하지만 이처럼 단편을 미리 확인하고 상업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장편화되는 경우”라고 말했다.

한 영화 관계자는 단편의 장편화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소재의 다양성, 재능 있는 감독을 발굴하는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겠으나 현재 단편들이 사회성을 담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게 장편화될 경우 집중도와 몰입도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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