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그리스 부담 덜은 코스피, 나흘째 상승
입력 2015-07-14 09:28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큰 산을 넘으면서 코스피의 안도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전날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상승폭은 크지 않다.
14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7.42포인트(0.36%) 오른 2068.9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8.92포인트 오른 2070.44에 개장한 후 장 초반 2070선 부근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와 중국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코스피는 100포인트 가량 급락했다. 지난 9일에는 장중 2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을 포함해 4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2060선까지 회복했다. 특히 그리스 협상 타결 임박 소식이 전해진 전날에는 지수가 1.5% 급등했다.

13일(현지시간) 그리스와 유로존 정상들은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협상을 시작하는데 합의했다. 유로존이 그리스에 3년간 최대 860억 유로(약 108조원)를 지원하는 대신 그리스는 연금과 세제 등 고강도 개혁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양측이 극적인 합의를 도출함으로써 그리스의 실질적인 국가부도 위험이 줄었고 무엇보다 유로존 탈퇴, 그렉시트라는 파국도 막았다. 그리스가 의회와 국민의 격렬한 반대에도 15일까지 개혁안을 입법화해야 되는 과제가 남아 있다. 하지만 최악은 지났다는 분석에 뉴욕 증시는 1% 넘게 급등했고 유럽 주요 증시들도 1% 안팎의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보름만에 20% 폭락하는 패닉에 빠졌던 중국 증시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 지난 금요일 4% 이상 폭등하고 전날에도 2% 넘게 오르면서 3400선을 밑돌던 지수가 다시 4000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9일부터 상해종합지수가 3400포인트 수준에서 반등이 이어지고 있는데 리커창 총리가 직접 개입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라며 여러 가지 구조적 한계가 있지만 중국 정부에 반대로 베팅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매우 승률이 낮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해종합지수의 급락세가 진정되는 대신 3400선에서 4500선 수준의 박스권 등락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의약품, 철강금속, 비금속 광물 등이 1% 안팎으로 오르고 있고 통신업, 보험, 전기전자 등은 소폭 하락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2억원, 19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49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주 1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린 외국인들은 전날 6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지만 이날은 다시 ‘팔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88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POSCO가 3% 오르고 있고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도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반면 SK C&C, SK이노베이션 등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개 상한가를 포함해 55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17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93포인트(0.79%) 오른 755.39를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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