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손아섭 4번…롯데 타선 반등카드 될까
입력 2015-07-14 06:55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전반기를 3경기 남긴 롯데 자이언츠가 손아섭(27) 4번타자 카드로 반전에 성공할까.
롯데는 14일부터 16일까지 청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갖는다. 올스타브레이크 이전에 열리는 3연전이라 일찌감치 총력전을 예고했다. 특히 손아섭을 4번카드를 들고 나왔다. 손아섭을 4번타자로 기용해 침체된 타선을 살려보겠다는 것이다.
롯데는 7월 들어 치른 9경기에서 팀 득점(34점)과 타점(21점) 모두 10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6월부터 시작된 타격 부진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사실 롯데는 5월까지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구단 중 하나였다. 52경기에서 팀 타율 2위(0.287), 70홈런(1위), 313득점(2위), 302타점(2위)을 기록했다. 하지만 6월 이후 30경기에선 팀 타율 9위(0.243), 29홈런(5위), 113득점(10위), 101타점(10위)에 그치고 있다. 팀 성적도 8위로 곤두박질쳤다.
이 기간 손아섭은 오른쪽 손목부상으로 결장했다. 중간 중간 복귀 시도를 했지만 통증이 재발했다. 정확히 1달여간 자리를 비웠다. 1달여 만에 복귀한 지난 10일 사직 두산전에서 5번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비록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7회말 잘 맞은 타구가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호수비에 걸리는 등 타격감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이에 이종운 롯데 감독은 11일 두산전에 앞서 손아섭을 4번타자로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07년 프로 데뷔 후 첫 4번타자로 출전하는 것이다. 11,12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4번 출전은 잠시 미뤄졌다.
이 감독이 손아섭을 4번으로 기용하려는 이유는 분위기 반전차원이다. 손아섭이 적극적인 타격을 펼친다는 점도 고려됐다. 기존 4번타자인 최준석은 볼넷이 팀내 타자 중 63개로 많은 편이라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최준석은 5번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롯데는 이미 황재균 4번타자 카드를 썼다가 재미를 보지 못한 경험이 있다. 롯데의 하락세가 시작된 6월초 최준석의 타격감이 좋지 않자, 황재균을 4번을 썼는데 18타수 3안타(0.167)에 그쳤다. 손아섭의 첫 4번타자 출전은 이와 다를지, 그리고 이종운 감독이 바라는데로 롯데 타선을 반등시킬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