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짜 대통령 시계' 제작·유통한 일당 재판에
입력 2015-07-13 19:42  | 수정 2015-07-13 21:12
【 앵커멘트 】
각종 행사 등으로 청와대를 방문할 때 기억에 남는 기념품 중 하나가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시계입니다.
가짜 박근혜 대통령 시계를 만들어 10만 원에 인터넷에 판 일당이 검찰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를 상징하는 봉황 무늬와 박근혜 대통령의 친필 사인이 새겨진 일명 '박근혜 시계'.

주로 청와대 방문객들에게 주는 일종의 기념품입니다.

청와대는 취임 초 제작을 망설이기도 했지만, 꾸준한 수요 탓에 지난 2013년 8월 15일, 광복절부터 선물용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작 단가는 3만 원에 불과하지만, 대통령을 만났다는 '증표'로서의 희소성 때문에 많게는 수십만 원에 거래되기까지 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중에 가짜 대통령 시계가 유통되기 일쑤.

실제로 가짜 '대통령 시계'를 만들어 판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시계 제작업자 68살 이 모 씨는 지난 1월 박 대통령의 서명과 휘장이 새겨져 있는 동판을 갖고 있던 인쇄업자 윤 모 씨 등과 짜고 가짜 시계를 제작했습니다.

이렇게 제작된 시계는 시계 도매업자 등을 거쳐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개당 10만 원에 판매됐고, 실제 6개가 거래됐습니다.

특히 인쇄업자 윤 씨는 비슷한 범죄로 집행유예 기간 중이었는데 또다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검찰은 이 씨 등 5명을 대통령 서명과 휘장을 위조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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