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욕설에 흉기 협박"…보복운전 갈수록 '흉포화'
입력 2015-07-13 19:41  | 수정 2015-07-13 20:34
【 앵커멘트 】
보복운전이 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추격전은 기본이고, 욕설도 모자라 흉기로 위협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RV 차량이 승용차 앞으로 끼어들더니 왼쪽, 오른쪽을 오가며 위협운전을 합니다.

승용차가 진로를 막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급기야 도로에 차를 세우고 승용차 운전자에게 욕설을 퍼붓습니다.

▶ 인터뷰 : 보복운전 피의자
- "너 몇 살 먹었냐? 이 XX아."

이번엔 승용차 운전자가 방망이를 들고 뒤 차량으로 다가갑니다.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상대 운전자를 협박하는 겁니다.

▶ 인터뷰 : 보복운전 피해자
- "아저씨가 먼저 잘못 했잖아요? (내가 뭘 잘못해?) 블랙박스 한 번 볼까요?"

택시가 시내버스 앞에서 급정거하며 보복운전을 하자, 시내버스는 중앙선을 넘어섭니다.

반대편에 차량이 없어서 망정이지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 인터뷰 : 양종철 / 전북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운전할 때 긴장과 각성이 되는데, 이때 뇌에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됩니다. 따라서 분노나 감정 반응이 격하게 나타나는데 일부에서 이를 조절하지 못하고…."

한 조사 결과 운전자 10명 중 4명은 보복운전을 당해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정진만 /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강력계장
- "보복운전은 사람의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엄연한 범죄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경찰의 강력한 단속에도 보복운전이 갈수록 흉포해지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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