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김포 물류센터 전세권에 국내 큰손들 835억 투자
입력 2015-07-13 17:12  | 수정 2015-07-13 19:39
국내 주요 공제회들이 경기도 김포 소재 물류센터에 835억원을 투자키로 해 관심을 끈다. 대형 소설커머스 업체와 물류회사들이 장기 임차 중이어서 안정적인 수익도 기대된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와 경찰공제회는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소재 '로지스밸리서울' 물류센터의 전세권을 약 835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한국자산신탁이 운용하는 부동산투자회사(리츠) '카이트제8호위탁관리리츠'에 출자하는 방식이다. 지분(에퀴티) 형태로 3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금융기관 대출로 조달하게 된다. 투자기간은 5년으로 기관투자가들은 연 9%대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로지스밸리서울 물류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로 연면적이 7만3500㎡에 달한다. 특히 전세권만 취득해 운용한 뒤 처분할 수 있어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대한 부담이 작은 게 특징이다. 쿠팡과 위메프 등 대형 소셜커머스 업체와 CJ대한통운 등 주요 물류회사 등 15곳이 장기 임차 중이서 안정적인 수익도 기대된다.
로지스밸리서울 말고도 제이알자산운용의 리츠 '제이알제18호'가 약 700억원에 인수를 결정한 경기도 김포 TJ물류센터에도 중소 공제회 2곳을 비롯한 3개의 기관이 투자결정을 내리는 등 최근 국내 큰손들이 물류부동산 투자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그동안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대형 오피스 빌딩 투자에 주로 관심을 보였지만 최근 마땅한 투자 물건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수도권 인근 물류센터 투자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그동안 국내 물류부동산 투자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를 비롯한 외국계 투자가들이 주도하다시피 해왔다.
부동산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해외 선진국에서는 물류부동산 투자가 대형 오피스 빌딩 투자에 버금갈 정도로 안정적 투자 자산이란 인식이 강하다"면서 "오피스 빌딩 위주로 관심으로 보였던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경쟁 심화에 따라 투자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물류부동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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