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만악의 근원 공천’ 언급하며 혁신 승부수 띄운 김무성
입력 2015-07-13 16:26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3일 여야가 함께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해 내년 총선부터 적용하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또 19대 국회에서 국회선진화법(국회법)을 개정할 것을 야당에 요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공천 혁명은 여야가 함께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며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오픈 프라이머리를 실시할 것을 야당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 정치는 그 동안 잘못된 공천 때문에 계파 갈등이 증폭되고 당이 분열되는 악순환을 겪었다”며 만악의 근원인 공천 문제가 해결되면 정치권 부조리와 부정부패의 90%는 없어질 것”이라며 이 같이 제안했다. 오픈 프라이머리란 각 정당의 후보를 당 지도부나 당원이 결정하지 않고,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 제도를 가리킨다.

김 대표는 또 국회선진화법은 여야간 물리적 충돌을 막는 데는 어느 정도 기여했다”면서 그러나 법안 연계투쟁이 일상화되면서 ‘망국법이라는 비난을 듣고, 국정 발목을 잡는 주 요인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년 총선에서 어느 당이 승리할지 모르는 만큼 19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동참해줄 것을 야당에 강력히 제안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이제 합의와 타협의 ‘민주주의 3.0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며 여야 대표가 정기적으로 만나는 ‘공존정치 회의체 신설도 요청했다.
김 대표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를 계기로 당청관계가 수직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스스로 조금 미흡하다고 생각된다”면서 수평적 당청 관계를 위한 노력, 할 말을 하는 노력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김 대표의 오픈 프라이머리 제안에 대해 동시 실시를 검토할 수 있다는 게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대해선 의회독재적 발상으로 결코 찬성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신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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