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해도 주고 마른땅도 적시고…태풍 ‘찬홈’ 소멸
입력 2015-07-13 15:33 

제9호 태풍 찬홈(CHAN-HOM)이 단비를 뿌리고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
태풍 찬홈은 13일 오전 6시께 평양 북쪽 약 20km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 찬홈이 예상을 깨고 서해상으로 북상하면서 피해가 속출했지만 가뭄 해갈에는 어느정도 도움을 주기도 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13일 오전 6시 기준 태풍 찬홈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3명으로 집계됐다. 전남 강진에서 1명이 사망하고 보령의 조선소에서 1명이 죽고 1명이 실종됐다. 또 가로수 11그루가 넘어졌고 신호기 등 철제 구조물 낙하로 인해 차량 두 대가 파손됐다. 항공기는 제주와 김포 등 12개 공항에서 384편이 취소됐고 여객선은 93개 항로에서 164척의 운항이 취소됐다.
피해도 있었지만 가뭄이 심각했던 중부지방에는 장마 대신 단비를 뿌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11~13일 중부지방에는 강원 화천 118.5㎜를 비롯해 인천 강화 89㎜, 강원 철원 77㎜, 경기 가평 77㎜ 등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이 되는 비가 내렸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한강 녹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팔당댐 방류량이 크게 증가할 정도로 비가 내리지는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녹조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13일 새벽에는 열대야 현상이 사라지는 등 태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낮게 유지됐지만 14일부터 곧바로 서울 낮 최고 기온이 32도에 이르는 등 무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찬홈에 이어 북상하는 제11호 태풍 낭카는 13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220㎞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h㎩),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43m/s인 중형 태풍 낭카는 오는 16일 오전 9시께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360km 부근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7~18일 제주도, 남부지방, 동해안 지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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