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서비스만으로 100억대 매출을 올린 레진엔터테인먼트(이하 레진)가 일본에서 두달 반에 걸친 시범서비스를 마치고 13일 유료화를 시작한다.
레진은 웹툰 서비스 ‘레진코믹스를 운영중인 스타트업이다. 만화 애호가와 성인층에 특화된 웹툰으로 서비스 초기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지난 2013년 6월부터 올 4월까지 웹툰 서비스로만 누적매출 103억원을 올렸다. 올 연초에는 일본 시범 서비스를 실시했으며 기간 중 누적 조회수 500만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레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1년 넘는 사전 준비 기간을 거쳐 현지화 성공 전략을 마련했다”며 ”국내에서 엄선한 16개 웹툰으로 먼저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레진은 일본 시장이 전세계 만화 시장의 절대 강자로 통한다는 점을 고려해 역발상과 새로운 접근법에 무게를 뒀다. 매년 전세계에서 가장 만화가 많이 나오는 일본 시장 공략이 그만큼 어려울 것이란 선입견을 깨고 오히려 그만큼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웹툰이 레진에게는 전문 분야이지만 일본에서는 초기 단계라는 점도 적극 활용했다. 번역-편집-마케팅 등 전 과정에 걸쳐 품질을 대폭 끌어올린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레진은 일본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한희성 대표이사는 일본 서비스가 유료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앞으로 국내 웹툰의 해외 수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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