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온라인 떠도는 자살정보 ‘초위험 수위’
입력 2015-07-13 14:42 

최근 중요한 자살 매개원으로 떠오른 온라인 상의 자살 유해정보에 대해 모니터링 대회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많은 신고가 접수됐다.
13일 경찰청·중앙자살예방센터는 지난달 15일부터 28일까지 2주 동안 열린 자살정보 모니터링 대회에서 총 719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2093건 대비 3.4배 늘어난 수치다. 올해 신고대회에 참여한 인원이 늘고 대회 테마도 ‘자살로 집중되면서 신고 건수가 증가했다고 경찰청은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경찰청 누리캅스(누리꾼 사이버 명예경찰) 885명, 중앙자살예방센터 모니터링단 295명이 참여했다.
유해정보 유형을 살펴보면 자살방법 정보가 177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독극물 판매 정보(423건), 자살 조장정보(385건), 생명 경시(363건), 자살 동반자 모집(222건) 순이었다.

정보가 올라온 곳은 주로 일반 게시판(2289건), 카페(1876건), 소셜네트워크서비스(959건), 지식검색(709건) 등이었다.
경찰은 신고된 게시물 가운데 2585건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나 포털사 등에 삭제·심의를 요청해 총 1855건을 삭제 조치했다.
이번 대회 신고 우수자 6명은 상장과 격려금을 받게 되며, 1위 활동자는 9월 10일 ‘자살 예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보건복지부 장관 감사장도 받는다.
경찰청과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는 자살유해정보의 폐해를 막고 온라인상의 생명존중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꾸준히 모니터링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신고 접수된 자살유해정보는 그 심각성과 위법성을 따져 삭제·차단하거나 경찰 수사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백상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