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그리스 타협안·중국 우려완화에 급등
입력 2015-07-13 13:56  | 수정 2015-07-13 14:03

코스피가 그리스의 타협안 도출소식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 완화로 급등하고 있다.
13일 오후 1시 33분 현재 코스피는 27.68포인트(1.36%) 오른 2058.8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08포인트 오른 2033.25에 개장한 후 오름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그리스와 중국 이슈가 불거지면서 지수는 2100선에서 1980선까지 100포인트 넘게 빠졌다. 하지만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대외 악재에 대한 안도감이 형성되면서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증시가 급락한 이후 이틀 연속 급등하며 회복세를 보인 점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6월 중국 수출이 지난해보다 2.8% 증가해 4개월만에 처음으로 개선됐다는 소식은 코스피에도 호재다.
이날 정오(한국 시간) 그리스·독일·프랑스 정상들은 그리스 구제금융과 관련한 타협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그리스 타협안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앞서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의는 협상 타결 시한인 12일 자정(한국 시각 13일 오전 7시)을 넘겨서도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는 등 계속됐다. 일부 유로존 정상들은 3차 구제금융에 대한 조건으로 그리스에 강력한 추가 개혁 등을 요구했지만, 이에 그리스가 강하게 반발해 진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로존정상회의 합의안에서 논란이 됐던 ‘한시적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항목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피는 업종별로 통신업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다. 특히 비금속광물, 증권, 종이목재 등이 3~5%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51억원, 18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90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898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SK텔레콤 한 종목을 제외하고 전 종목이 오름세다. 특히 제일모직, 아모레퍼시픽은 3% 넘게 오르고 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 8개 상한가를 포함해 65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174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관세청의 면세점 사업자 선정 결과에 따라 관련주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호텔신라와 하나투어는 각각 2.34%, 12.03% 오른 반면 탈락한 현대백화점(3.23%), 신세계(10.06%), SK네트웍스(9.81%) 등은 동반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13.80포인트(1.89%) 오른 744.52를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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