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의 합의안에서 논란이 됐던 ‘한시적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항목이 삭제됐다고 회의 소식통들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리스의 개혁안 수용 여부와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협상 재개를 논의하는 유로존 정상회의가 전날 오후 4시에 시작돼 이날 새벽까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가 채권단의 추가 개혁 요구를 거부할 경우 요구받게 되는 한시적인 유로존 탈퇴가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강력한 요구로 협상 테이블에서 제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로존 정상회의에 앞서 11∼12일 양일간 계속된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는 ‘한시적 그렉시트 안을 담은 독일 재무부 문서가 공개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안에 대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그리스는 유로존에 잔류하거나 탈퇴한다”라면서 한시적 탈퇴는 고려 대상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 아울러 올랑드 대통령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막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유로존 정상들은 전날 유로그룹이 전달한 합의안 초안에 대해 최종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유로그룹은 이 초안에서 그리스에 ‘3차 구제금융 조건으로 강도높은 개혁을 요구하고 그리스가 합의를 거부하면 ‘한시적 그렉시트를 맞을 수 있다고 압박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