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그리스·중국 잡음 속 강보합 개장
입력 2015-07-13 09:36 

그리스 부채 협상 난항, 중국 증시 급락 등 대외 악재를 만난 코스피가 낙관론에 힘입어 3거래일째 오르고 있다. 외국인이 모처럼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난주 단기급락했던 지수가 완연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9시 17분 현재 2.85포인트(0.14%) 오른 2034.0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08포인트 오른 2033.25에 개장한 후 장 초반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그리스와 중국 이슈가 불거지면서 지수는 2100선에서 1980선까지 100포인트 넘게 빠졌다. 하지만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대외 악재에 대한 안도감이 형성되면서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스 부채 협상은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의에서 그리스를 유로존에 남아 있게 하려는 프랑스 등과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독일 등과의 격론이 벌어졌다. 그리스 채무협상에 있어 반기를 든 독일에 대해 온건한 스탠스를 요구하는 국제적 차원의 압박이 가해지면서 그렉시트라는 극단적인 해법은 피할 것이란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불과 1개월여 만에 5100선에서 3300선까지 급락했던 중국 증시도 강력한 경기부양책 덕분에 지난 금요일 4% 넘게 폭등하면서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 급락이 투심 악화에서 비롯된 만큼 2분기 GDP결과에 따른 정부의 추가적인 통화 완화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상승은 긍정적”이라며 상반기까지 중소형주를 대안으로 부각시켰던 여타 불확실성들의 일부 완화, 코스닥과 중소형주 가격 부담, 코스피 하락 등을 고려하면 실적 모멘텀이 뒷받침되는 일부 대형주 중심의 저가 메리트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료정밀 등이 1~2% 오르고 있고 의약품, 통신업, 음식료품 등은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77억원, 1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47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주 1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우며 코스피를 끌어내렸던 외국인은 이날 6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프로그램은 43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제일모직, 삼성생명, KT&G 등이 상승 중이고 현대모비스, LG화학 등은 하락하고 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 4개 상한가를 포함해 419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39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1.30포인트(0.18%) 오른 732.02를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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