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명왕성에 고래가?…우주탐사선 내일 최근접
입력 2015-07-13 06:50  | 수정 2015-07-13 07:47
【 앵커멘트 】
지난 2006년 발사된 우주 탐사선이 우리 시간으로 내일(14일) 밤 명왕성에 도달합니다.
명왕성을 최근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과학계는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로켓이 귀를 찢는 굉음과 함께 샛노란 화염을 뿜으며 하늘로 솟구칩니다.

로켓 머리 부분에는 미국의 우주 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가 실렸습니다.

그랜드 피아노 크기인 뉴호라이즌스호의 임무는 명왕성 탐사.

9년 동안 쉼 없이 비행한 끝에 한국 시각으로 내일(14일) 밤 8시 49분쯤 명왕성에 근접합니다.


명왕성은 럭비공과 같은 타원형 궤도를 그리며 돌고, 태양과 가장 멀 때의 거리는 무려 73억 킬로미터.

태양과 지구 거리의 40배나 됩니다.

너무 먼 탓에 고성능의 망원경을 써도 가장 궁금한 지형의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뉴호라이즌스호가 명왕성에 직접 다가가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높낮이가 확연하고, 남반구에선 고래처럼 생긴 지형까지 발견돼 과학계는 탐사선이 명왕성에 가장 가까워질 내일밤(14일)을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존 스펜서 / 미국항공우주국 뉴호라이즌스호 부연구관
- "우리는 극단적으로 흑백이 갈리는 지형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이 의미가 것이 무엇인지 더 연구가 필요합니다."

뉴호라이즌스호는 명왕성을 지나면 태양계를 도넛처럼 감싼 얼음의 집합, '카이퍼 벨트' 탐사에 나섭니다.

카이퍼 벨트는 혜성의 고향이고, 태양계 발생 때 생긴 물질이 그대로 남은 곳.

자신의 이름처럼 태양계의 새 지평선을 개척한 뉴호라이즌스호 임무는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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