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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 분데스 제공권 우위 64%…독일에서도 통한다
입력 2015-07-13 06:01  | 수정 2015-07-13 07:24
홍정호(왼쪽)가 뮌헨과의 2014-15 분데스리가 원정경기에서 토마스 뮐러(오른쪽)에게 가는 공을 헤딩으로 사전 차단하고 있다. 사진(독일 뮌헨)=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홍정호(26·FC 아우크스부르크)의 제공권이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최정상급으로 나타났다. 이를 2015-16시즌 준비 과정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2일(한국시간) ‘2015 텔레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준결승전에서 2-1로 승리했으나 결승에서 함부르크 SV에 1-2로 졌다. 2014-15 분데스리가에서 아우크스부르크는 5위, 뮌헨은 우승, 함부르크는 16위를 기록했다.
‘2015 텔레콤컵은 1일 4강 토너먼트 진행을 위해 경기당 45분만 진행한다. 홍정호는 뮌헨과의 준결승에는 4-2-3-1 대형, 결승전에는 함부르크를 상대로 4-1-4-1 대형의 중앙 수비수로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1-1이었던 뮌헨전 35분에는 결승 헤딩골에 성공했다.
홍정호는 분데스리가 3연패를 자랑하는 뮌헨을 상대로 코너킥 상황에서 압도적인 공중볼 장악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이러한 제공권은 일시적인 우연이 아니다.
2014-15 분데스리가 공중볼 승리 1~5위와 홍정호 기록비교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홍정호는 2014-15 분데스리가에서 120차례 공중볼 경합을 하여 77번 승리했다. 우세비율이 64.2%에 달한다. ‘발등뼈 부종으로 2014년 12월 18일~2015년 3월 3일 74일·7경기 동안 부상자 명단에 있었음에도 이러한 신체능력을 보여줬다.
부상 여파로 홍정호는 2014-15 분데스리가의 절반밖에 안 되는 17경기 밖에 나오지 못했다. 경기당 55.6분으로 출전시간도 제한적이었다. 건강하다면 2015-16시즌 더 많은 경기 및 시간 소화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키슬링(가운데)과 휘네마이어(왼쪽)가 2014-15 분데스리가 파더보른-레버쿠젠 경기에서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독일 파더보른)=AFPBBNews=News1
호셀루(11번)가 하노버 소속으로 뮌헨과의 2014-15 분데스리가 원정에서 헤딩하고 있다. 사진(독일 뮌헨)=AFPBBNews=News1
마르셀루(오른쪽)가 마인츠와의 2014-15 분데스리가 원정에서 공중볼 경합을 하고 있다. 가운데는 구자철. 사진(독일 마인츠)=AFPBBNews=News1
우자흐(왼쪽)가 볼프스부르크와의 2014-15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독일 쾰른)=AFPBBNews=News1

한정된 시간을 뛰었기에 누적기록은 부족하나 홍정호의 제공권은 분데스리가 최상급이다. 2014-15시즌 공중볼 승리 횟수 상위 1~5위의 성공률을 보면 명확해진다. 홍정호의 64.2%보다 높은 선수는 하노버 96 수비수 마르셀루(28·브라질)와 SC 파더보른 수비수 우베 휘네마이어(29·독일) 2명뿐이다. 마르셀루는 67.3%(200/297), 휘네마이어는 69.9%(167/239)나 된다.
공중볼을 많이 따냈으나 시도가 많아서일 뿐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베르더 브레멘 공격수 앤서니 우자흐(25·나이지리아)는 2014-15 분데스리가에서 457차례 경합 중에서 167번 승리에 그쳐 우세확률이 36.5%에 불과했다. 우자흐는 지난 1일 이적료 450만 유로(56억5299만 원)에 쾰른에서 브레멘으로 옮겼다.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23·바이어 레버쿠젠)의 소속팀 동료로 잘 알려진 공격수 슈테판 키슬링(31·독일)도 2014-15 분데스리가 제공권 다툼 및 성공 횟수는 모두 1위이나 성공률은 48.7%(250/513)로 절반 미만이었다.
스토크 시티 공격수 호셀루(25·스페인)는 2014-15 분데스리가 공중볼 우위 1~5위 중에서 유일하게 현재 다른 리그 소속이다. 하노버에 지난 1일 이적료 800만 유로(100억4976만 원)를 안기고 떠났다. 직전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367차례 공중볼 경합에 참여하여 206번 우위를 점했다. 우세확률 56.1%로 준수한 제공권을 선보였다.


‘2015 텔레콤컵 준결승 뮌헨-아우크스부르크 득점장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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