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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 박정진·윤규진의 방패는 단단했다
입력 2015-07-10 22:54  | 수정 2015-07-10 22:55
1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LG 손주인을 삼진을 돌려세운 한화 윤규진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박정진과 윤규진이 버티는 한화 이글스의 필승조는 강했다. 두 선수는 팀을 위해 또 한 번 투혼을 던졌다.
한화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8-5로 이겼다.
2연패에서 탈출한 5위 한화는 42승38패가 됐고, LG는 3연승에 실패하며 68일 만의 9위 탈출에 실패했다.
이날 수훈 선수는 윤규진과 박정진이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박정진이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세 번째 투수로 나온 윤규진이 3이닝 2피안타 4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마크했다. 박정진이 22개, 윤규진이 66개의 공을 던졌다. 투혼이라는 단어를 붙힐 수 있는 투구였다.
10일 경기는 한화에게 쉽지 않은 한 판 승부였다. 지난 8일과 9일 열린 두산전에서 한화 필승조의 소모가 심했기 때문이다.
8일 경기에서는 박정진이 24개, 윤규진이 2개, 9일에는 박정진이 22개, 권혁이 42개, 윤규진이 15개의 공을 던졌다. 한화 필승조는 5일(일요일)과 7일(화요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3일을 휴식한 상황이었다.
권혁이 9일 경기에서 42개의 공을 던져 10일 경기에 투입될 수 없는 상황. 김성근 감독 입장에서는 대안을 마련해야 했다.

김성근 감독은 10일 경기 전 송은범이 두 번째 투수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선발 송창식이 무너질 경우를 대비한 대책이었다.
송창식은 4⅔이닝 5실점(2자책점)을 기록했고 김성근 감독은 바로 필승조를 투입했다.
윤규진과 박정진은 권혁의 몫까지 열심히 던져줬다. 위기의 순간을 맞이 하기는 했지만 노련미로 극복했고 팀 동료들도 투수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9회 2사 만루에서 우익수 장운호는 멋진 수비로 경기를 끝냈다.
윤규진과 박정진이 버티는 한화의 방패는 권혁 없이도 단단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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