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탈레반과의 대면협상 난항"
입력 2007-08-03 22:52  | 수정 2007-08-03 22:52
우리 정부 협상단과 탈레반 측이 직접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대면협상 추진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영희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질문1)
탈레반과의 직접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추진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1)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 해결을 위한 한국 정부 협상단과 탈레반의 '대면협상' 추진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현지 소식통들은 한국 정부 협상단과 탈레반측의 대면 협상 추진이 지연되고 있으며 현지시간으로 오늘 안에 대면협상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 정부와 탈레반의 대면협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피랍사태 해결의 유력한 대안으로 추진됐지만, 결국 실제 접촉을 성사시키기에는 현지의 여건이 좋지 않아보입니다.

특히 한국정부 대표단이 탈레반과 접촉할 장소 선정 문제를 놓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가운데 탈레반측이 유엔의 안전 보장을 대면접촉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습니다.

탈레반 대변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AIP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 정부 대표단이 가즈니주에서 접촉하기를 원한다면 안전을 보장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하고, 만약 유엔측에서 탈레반의 안전을 보장한다면, 가즈니시를 포함해 정부가 장악한 지역이나국외에서도 협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질문2)
여성 인질 2명의 건강이 위독하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인질들의 건강이 가장 걱정입니다. 이에 대해 어떤 방안들이 모색되고 있습니까?


기자2)
네 그렇습니다.

아프간 카불의 와하즈 병원이 한국인 인질을 특정장소로 이동해 치료하는 것을 추진했었는데요.

탈레반 측이 이를 거부해서 성사가 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탈레반은 한국인 인질들에 대한 아프가니스탄 의료진의 접근을 불허하는 한편 아픈 한국인 2명과 탈레반 수감자 2명의 교환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마디 대변인은 여성 인질 가운데 2명은 매우 심각한 의학적 문제들을 갖고 있지만 탈레반이 충분한 의약품을 갖고 있지 못해 건강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지에 파병중인 동의부대 소속 군 의료진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아프간 가즈니주 인근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호선 대변인은 아프간 의사들이 가즈니주 현지로 떠난 것과는 별개로, 우리 군 의료진도 가즈니주에 근접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