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맨손으로 ‘번쩍’ 승용차에 깔린 여고생 구한 시민들
입력 2015-07-10 15:27 

불의의 교통사고로 여고생이 승용차에 깔리자 현장 주변 시민 수십 명이 차를 들어 올려 여고생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고는 지난 3일 오후 6시 38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역 사거리에서 발생했다.
곽모(52·여)씨가 몰던 BMW 차량이 좌회전을 하다가 25.5t 시멘트 운반차량과 부딪힌 뒤 균형을 잃고 보도에서 보행 신호를 기다리던 노모(17·고2)양을 덮쳤다.
BMW 차량은 노양을 차체 아래에 매단 채로 40여m를 더 달리고 난 뒤에야 멈췄다.

당시 주변에서 사고를 목격한 시민 20여 명은 너나 할것없이 순식간에 차량을 에워쌌다.
이들은 하나, 둘, 셋” 구령을 붙이며 힘을 모아 차량을 힘겹게 들어올리고 노양을 차체 아래서 빼냈다.
중상을 입은 노양은 다른 시민 신고로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현재 부산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양 부모는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며 딸이 속히 회복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BMW 차량이 직진 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려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곽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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