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육군,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소규모로 재편되나
입력 2015-07-10 14:20 

올해 하반기 시퀘스터(자동 예산삭감)가 시행될 경우 미국 육군은 향후 2019년까지 병력을 45만명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적은 규모의 병력이다.
미국 육군성은 9일(현지시간) 전력구조 개편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방이 줄어들면서 단계적인 병력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현재 49만명인 육군 병력을 향후 2년간 45만명으로 줄이고 다시 42만명으로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현재 2만8500명인 주한미군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으며 한반도 유사시 작전 수행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육군성은 시퀘스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병력을 감축하는 것은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7년간 육군 전체 병력의 26%인 15만명이 줄어드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 예산통제법에 따라 실시되는 시퀘스터는 내년 회계연도부터 적용되며 국방예산은 앞으로 10년간 연 2% 증가라는 상한 규제를 갖고 있다.
미국 육군 병력은 2차대전 초기 26만여명이었으나 이듬해 146만명으로 급증했다가 점차 줄어들었다. 2001년 48만명까지 줄었다가 9·11 테러를 계기로 57만명으로 늘어났고 2005년부터 49만명 수준을 유지해왔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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