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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IB “올해말 코스피 2200~2300선 예상…소비재주·금융주·건설주 추천”
입력 2015-07-10 13:59  | 수정 2015-07-12 17:55
해외IB의 하반기 코스피 전망

하반기 코스피에 훈풍이 불어올까?
해외 IB(투자은행)들은 연말 코스피 목표주가를 2200~2300선으로 제시해 한국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IB 8곳 중 국내증시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한 곳이 5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말과 비교해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각각 ‘중립과 ‘축소에서 ‘비중확대로 투자의견을 상향한 반면 씨티는 ‘중립에서 ‘축소로 하향했다.
국내증시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시각이 비교적 개선된 것은 코스피가 상반기(작년말~7월9일 기준)에 5.9% 상승해 세계주가(2.1%)나 신흥국주가(-0.3%)보다 월등한 성적을 낸 데 따른 것이다. 상반기(작년말~6월30일 기준) 중 외국인은 한국 포함 7개 아시아증시에서 203억달러를 순매수했는데, 이중 36%가 국내증시로 들어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많은 해외자금이 유입되기도 했다.
해외IB들의 연말 코스피 목표가는 2200~2300으로, 현재보다 8~13%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상승 견인요인으로는 추경을 비롯한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저금리 기조, 기업실적 개선, 배당금 지급 확대 등을 들었다. 특히 도이치뱅크는 내년 4월 예정된 20대 총선을 앞두고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2분기 중 일시적으로 감소한 가계소비가 하반기 반등하면서 기업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바클레이즈와 크레디트스위스는 역내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 국내증시가 저평가됐고 판단했다.
이들은 메르스 사태 영향은 제한적으로 봤으나 미국 금리인상, 주요국 통화약세, 그리스 사태, 신흥국 경기둔화, 중국 경기둔화 등을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메르스에 대해 크레디트스위스 등은 일시적 이벤트로 오히려 우량주를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의견을 냈으며 JP모건은 과거 사스나 신종플루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이었던 만큼 메르스 사태도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IB 중 다수 기관은 소비재주, 금융주, 건설주를 추천했다.
JP모건은 가까운 시일 내 메르스 사태가 완전히 진정될 것으로 예상해 내수 관련주인 금융주와 소비재주에 주목했다. 도이치뱅크는 최근의 내수 저조를 감안해 수출주인 기술주와 소재주를 추천하는 한편, 하반기 해외 건설수주 증가와 아시아 국가의 수요확대 가능성으로 건설주와 화장품주를 추천했다. 바클레이즈는 과도한 저평가 인식과 하반기 실적개선 전망으로 자동차주와 기술주를 비롯한 수출관련주를 권고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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