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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빈 글러브 태그 논란…해명에도 비난↑ ‘오심, 왜 모른 척?’
입력 2015-07-10 11:29 
김광현 빈 글러브 태그/사진=해당 중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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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SK 와이번스 투수 김광현(26)이 빈 글러브 태그 논란에 대해 해명했지만 야구팬들의 비난은 거세다.
김광현은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10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1인 8회 2사부터 교체돼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투구 자체는 흠잡을데 없이 훌륭했다. 하지만 특정 플레이가 충분히 오해를 살만했다.
김광현 빈 글러브 태그/사진=해당 중계 영상 캡처
문제의 사건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섰던 4회였다. 3회까지 2안타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은 김광현은 4회 2사 후 최형우에게 우중간 방면의 2루타를 맞은데 이어 박석민에게 빗맞힌 타구를 허용했다. 3루수 김연훈과 투수 김광현, 1루수 브라운까지 달려들었지만 타구를 누구도 잡지 못해 3루 선상에 떨어지면서 크게 튀었다.
이어 김광현과 1루수 브라운이 동시에 글러브를 내밀었고 그 사이 최형우는 열심히 홈까지 내달렸다. 이 때 브라운의 글러브에 공이 빨려들어갔다. 함께 손을 뻗었지만 공을 잡지 못했던 김광현은 그대로 빈 글러브를 뻗어 최형우를 태그 했고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하지만 판정 이후 느린 화면으로 확인 결과 타구는 김광현이 아닌 1루수 브라운이 잡아낸 것으로 밝혀졌다.
김광현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습관적으로 수비 이후 태그를 하기 위한 연속 동작이었고, 고의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광현의 이같은 해명에도 야구팬들의 비난은 거세다. 빈 글러브를 뻗어 최형우를 태그 한 것이 순간적으로 벌어진 일이라 치더라도, 주심의 오심을 모른 척한 행동은 고의적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도상훈(67)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장은 10일 9일 대구구장에서 있은 주심 원현식(45)의 오심과 관련해 징계를 검토 중이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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