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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iew] ‘진짜 공부비법’ 학생들과 제대로 ‘통했다’
입력 2015-07-10 11:05 
사진=tvN 캡처
[MBN스타 김윤아 기자] tvN ‘진짜 공부비법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제대로 공감을 샀다. 지난주 종영한 ‘성적욕망에서는 시종일관 스타강사들의 자극적인 발언으로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9일 오후 첫 방송된 ‘진짜 공부비법은 왜곡된 열망으로 시청자들을 현혹시키지 않았다. 어떻게든 남들보다 나은 방법으로, 남들과는 다른 획기적인 비법으로 내 아이를 명문대학에 보내겠다는 학부모들의 본능을 자극하거나, 마치 엄청난 입시의 비밀이 천기누설 되는 것처럼 과장하지도 않았다.

이날 방송은 진행자 서경석과 학생들의 멘토 역할을 자처한 이병훈 교육연구소 대표의 이병훈, 공신닷컴 대표 강성태, 데이스터디 대표 박철범이 학생들과 공부에 대한 생각과 어려운 점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것으로 시작됐다. 학생대표로는 박해미 아들 황성재와 이일재 딸 이설, 설수현 딸 이가예가 출연했다.



이어진 관찰 카메라에서는 세 학생들의 평소 생활습관이 그려졌다. 집부터 학교까지 모든 일상이 담긴 영상은 학생들과 부모들의 공감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공부뿐만 아니라 인생의 과도기를 보내고 있는 이설은 늘 공부하라는 아빠 이일재의 잔소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특히 그룹 엑소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중에도 당장 공부하러 방으로 들어가라고 TV를 꺼버릴 때, 아빠를 향한 불만은 더욱 커져만 갔다. 이설은 아빠는 이기적이다”라며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는 아빠에게 반감을 품는 것은 물론, 공부에도 흥미를 잃을까 걱정이 됐다.

황성재는 공부 습관이 전혀 잡혀있지 않아, 학교 수업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지루해하는 태도를 보였다. 또한 친구들과 노는 것이 제일 좋은 중학생 황성재는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숙제를 하러 들어간 방에서도 핸드폰만 쳐다보고 있었다. 결국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내 밤새 노는 장면이 그려져, 멘토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학생이 됐다.

황성재와 달리 이가예는 공부에 욕심은 있지만, 실천을 제대로 하지 못해 괴리감을 느끼고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 임에도 방대한 숙제로 매일 부족한 잠 때문에 피곤해하며 공부에 흥미를 점점 잃어 가고 있었다. 공부는 재미없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호소했다. 그럼에도 엄마 설수현은 항상 숙제하라” 또는 숙제 했니”라는 말만 입에 달고 살아 모녀 관계 악화를 걱정케 했다.


이날 출연한 세 명의 학생들은 제각기 다른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 문제점은 비단 이 세 학생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연일 ‘엄친딸 ‘엄친아 ‘고교 10대 천왕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방송된 세 학생들이야 말로 지금의 학생들을 현실적으로 대변해 줬다. 공부 때문에 빚어지는 부모님과의 싸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편에는 ‘나도 공부를 잘하고 싶다는 바람 까지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다음 방송에서는 관찰카메라를 토대로 멘토들은 아이들의 문제점과 공부 수준을 다양한 각도로 파악해 공부 습관을 잡아주고 솔루션을 제시해줄 예정이다. 이처럼 ‘진짜 공부비법은 단순히 입시제도를 통과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 아니라, 공부에 흥미를 갖고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미디어에서 비범한 아이들만 주목해 이들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지만, 실상은 공부 때문에 고민하고 상처받는 학생들이 더 많을 것이다. 이런 학생들에게 이번 ‘진짜 공부비법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진짜 공부비법은 매주 목요일 오후 08시 40분 방송.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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