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 연설회, 공약보다 신경전 우선?
입력 2007-08-03 16:32  | 수정 2007-08-03 19:00
충청권 당심을 잡기 위한 한나라당 지역 순회 연설회.
후보들은 저마다 충청권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이끌겠다는 공약을 말했지만, 후보간 신경전이 더 큰 목소리로 남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석정 기자?

네, 한나라당 충북 합동연설회가 열린 청주실내체육관입니다.


질문)
경선이 다가오면서 후보간 신경전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죠?

답변)
그렇습니다.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결정적 승부처로 작용한 충청권.

이를 의식한 듯 한나라당 경선후보들은 한목소리로 충북지역을 물류·교육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정책과 공약 언급은 잠시.


경선을 코앞에 둔 후보들은 이내 상대 후보 공격과 신경전에 연설의 상당부분을 할애했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이 후보의 도덕성을 들먹이며 '이명박 필패론'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박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또 부패 정당, 땅떼기당 소리를 들으면 대선 어떻게 되겠냐고 주장했습니다.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인 대운하 공약에 대해서도 민생경제를 살리기엔 역부족이라며 무용론을 펼쳤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자신을 아무리 공격해 봐야 나올 것이 없다며 맞받아쳤습니다.

이 후보는 양파껍질은 벗기면 벗길 수록 양파만 나오고 속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선에서 자신에게 이길 수 없기 때문에 현 정권이 자신을 집중적으로 음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경선 후 당의 단합을 위해, 원희룡 의원은 국민에 감동을 주는 경선을 위해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지역 민심과 발전 공약을 내세우기 위해 시작된 한나라당 지역 합동연설회.

그러나 경선이 다가올수록 정책과 공약보다 후보간 신경전만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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