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메르스 막아줘요” 허위광고…식품업체 32곳 적발
입력 2015-07-10 09:49 

○○가 메르스에 안 걸리게 해줘요!”, 메르스 예방법! □□는 호흡기 면역력을 키워줍니다!”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되면서 이 질병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커지자 근거도 없이 메르스 예방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인터넷에 허위광고한 업자들이 대거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4일부터 이달 7일까지 단속을 벌인 결과 메르스와 관련해 허위·과대 광고를 해온 인터넷 판매 업체 32개를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식약처는 이들 업체에 대해 행정 처분을 내리거나 고발하라고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했다.
또 과대광고를 해온 블로그 105곳에 대해서는 포털 사이트 운영자에게 사이트 차단을 요청했다.

한 인터넷 쇼핑몰은 비타민·무기질 건강기능식품을 선전하면서 비타민C와 비타민D가 인체의 면역력을 키워 메르스에 안 걸리게 해준다”고 광고했다.
모 블로그에서는 수세미 배즙이 ‘메르스 예방법이라며 ‘호흡기 면역력을 키우는 제품이라고 주장했고, 다른 블로그에서는 ‘모링가 환을 메르스 예방법으로 소개했다.
제품 위생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정받은 기능 이외의 내용으로 건강기능식품을 허위·과대광고하거나 일반 식품이 마치 기능성이 있는 것처럼 부풀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식약처는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런 제품의 기능은 메르스와 하등의 관계가 없다”며 면역력과 관련된 기능으로 허가를 내준 적도 없고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기능도 없다”말했다.
이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중에 면역력을 키워주는 기능으로 허가를 받은 제품은 홍삼, 클로렐라 등 일부에 불과하다”며 또 설령 일부 제품에 면역력 증진 효과가 있다 해도 면역력이 곧 메르스 예방이라고 선전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이와 관련해 소비자 피해 사례를 막을 수 있도록 계속 단속을 벌일 예정이라며 건강기능식품이나 일반 식품을 의약품으로 오인하게 하는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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