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간부 망명설 부인…"새빨간 거짓말"
입력 2015-07-10 06:50 
【 앵커멘트 】
북한 고위급 간부들의 망명이 잇따르고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북한이 이례적으로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통일부도 뒤늦게 북한 장성 탈북설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강영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4월 탈북해 모스크바에 있는 제3국 대사관을 거쳐 한국으로 망명했다고 전해진 박승원 북한 인민군 상장.


김정은이 심혈을 기울인 마식령 스키장 건설의 총책임자로, 2000년 남북국방장관회담 때 차석대표이기도 했던 최고위급 인물입니다.

계속되는 국내 언론의 '망명' 보도에 북한이 이례적으로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반박 논평을 내놨습니다.

박승원 상장이 여전히 마식령 스키장 건설 사업을 현장에서 지휘하고 있다는 겁니다.

박승원이라는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총참모장'이라는 인민군 내 직위를 거론하면서 이례적으로 반박했습니다.

북한이 이같은 반박 논평을 내놓자, "확인할 만한 사안이 없다"던 통일부도 뒤늦게 "망명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망명설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윤병세 / 외교부 장관
- "(망명·처형설) 보도가 조금 부정확한 측면이 있습니다. 특정 사안의 경우에는 틀린 경우가 더 많고…."

다만 윤 장관은 해외에 나가 있는 북한의 외화벌이 일꾼들이 김정은의 공포통치에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도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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