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개막걸리녀' 알고보니 사진 도용 피해자?…실제 개 키우지도 않아
입력 2015-07-09 20:07  | 수정 2015-07-09 20:27
개막걸리녀/사진=MBN
'개막걸리녀' 알고보니 사진 도용 피해자?…실제 개 키우지도 않아

'개막걸리녀'로 알려진 인물이 실제로는 전혀 다른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은 9일 '개막걸리녀'로 알려진 인물이 사진 도용 피해를 당했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앞서 인터넷에서는 막걸리를 흘리며 구토를 하고 있는 강아지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개막걸리녀/ 사진=MBN


함께 올린 글에는 "일주일 굶겼더니 그릇도 먹겠다", "막걸리 마시고 비틀비틀 토하고 난리다"라고 쓰였습니다.

이 사진은 이른바 '개막걸리녀'로 불리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고, 동물보호단체로부터 경찰에 고발까지 당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구토하던 애완견은 이미 죽었고, 나머지 한 마리는 동물보호단체가 서울의 한 동물병원으로 옮겼습니다.

MBN이 직접 이 글을 올린 여성과 단독으로 만난 결과 이 여성은 관심을 받고 싶어 사진을 올렸을 뿐 막걸리를 먹인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동물단체 측은 학대자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며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진 속 인물인 40대 심 모 씨는 실제로는 개를 키우지도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 학대 사진을 올린 30대 조 모 씨가 예전에 알고 있었던 심 씨의 사진을 무단 도용해 자신의 SNS에 올려놨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 모씨는 상대적으로 외모가 뛰어난 심 씨의 사진을 올리면 채팅방에서 관심을 끌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겁니다.

사진을 도용당한 심 모씨는 악플에 시달린 지난 일주일이 지옥같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심 씨는 일주일 넘게 '개막걸리녀'라는 오명을 쓴 심 씨는 악플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자며 고통스러워했습니다.

그는 조 씨에 대해 형사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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