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김일성·김정일 동상 컬러로 교체
입력 2015-07-09 06:50  | 수정 2015-07-09 07:15
【 앵커멘트 】
북한이 금수산태양궁전에 세운 거대한 김일성, 김정일 동상을 천연색으로 바꿔 눈길을 끕니다.
크기를 줄인 대신 보다 실감 나는 모습인데요.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에 두 사람의 거대한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지난 2월 16일 김정일의 생일 때만 해도 흰색 석고상 형태였지만, 이번 참배 때는 동상에 색을 입혔습니다.

동상의 크기는 줄었지만, 두 사람이 즐겨 입던 복장인 검은색 양복과 갈색 인민복이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웃고 있는 모습은 더욱 정교해졌고, 김정일은 과거 동상과 달리 뒷짐을 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2012년 금수산기념궁전으 이름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바꾸면서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을 벌였습니다.

이번 동상 교체 역시 김정은의 직접 지시에 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북한 기록영화
- "위대한 수령님께와 어버이 장군님께 첫 인사를 올리는 장소이므로, 대원수님들의 입상을 부드럽고 인자하신 모습이 안겨오게 잘 모셔야 한다고…."

우상화 작업의 핵심인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선대에 대한 충성심을 과시해, 3대 세습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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