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메르스 현황, 대만 한국여행 경보 조정…가장 낮은 '회색 경보'
입력 2015-07-08 14:04 
메르스 현황/사진=MBN
메르스 현황, 대만 한국여행 경보 조정…가장 낮은 '회색 경보'

대만이 한국에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진정세를 보임에 따라 한국여행 경보를 가장 낮은 단계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중국시보(中國時報)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수도권 지역에 메르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달 초 상향 조정했던 한국여행 경보를 이날부터 완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당국은 이날 한국에서 메르스가 의료기관 감염이지 지역사회 감염이 아닌 것으로 판정났고, 의료기관 내 메르스 확진자 증가 추세가 둔화하고 있어 '황색 경보'를 가장 낮은 단계인 '회색 경보'로 낮췄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만은 지난달 2일 우리나라 수도권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 수준인 황색으로 격상, 같은 달 9일 한국 전역에 걸쳐 확대 적용한 바 있다. 황색경보는 "여행 안전에 특별히 주의하고 반드시 가야 할 지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대만 외교부는 해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상황을 수위별로 구분해 '회색(일반주의)' '황색(특별주의)' '주황색'(방문위험) '적색'(입국금지) 등 4단계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메르스 여파로 한국을 방문하는 대만인 관광객의 감소가 예상됩니다. 대만관광청에 따르면 여행경보 격상 뒤 2만5천∼3만명이 6~7월 예정했던 한국 관광을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정익수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臺北)지사장은 "현지 항공사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대만인의 개별관광객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 대만의 한국관광 경기를 회복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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