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반군인 ‘이슬람국가(IS)가 아프가니스탄에서 거점을 3곳 마련하는 등 세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미군 대응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은 7일(현지시간) 미국과 아프간 정부 관리 말을 인용해 미국이 아프간에서 철군하면서 IS가 아프간 내 3곳에 침투했다”고 전했다. 아프간 반군 지도자 굴부딘 헤크마티아르가 최근 IS에 대한 지지를 공식으로 선언하는 등 IS가 아프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미 상원 군사위원장은 지난 4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탈레반과 IS 위협을 거론하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미군 철군 계획 재검토를 공개 촉구하기도 했다.
미국은 현재 아프간 안정화 지원군 명분으로 남아 있는 9800명을 내년까지 완전 철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같은 IS의 세력 확장 움직임 과는 달리, 이를 격퇴해야할 세력인 시리아 온건반군은 제대로 된 훈련조차 못 받고 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군의 시리아 온건반군 훈련 규모와 관련해 현재 60명밖에 훈련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터 장관은 60명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단 매우 작은 숫자”라면서도 현재 7000여명을 심사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수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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