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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미리보기] ‘사극의 남자’ 이준기, ‘밤선비’에서도 통할까
입력 2015-07-08 09:25  | 수정 2015-07-08 09:54
사진제공=CJ E&M
[MBN스타 유지혜 기자] 다양한 사극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이준기가 MBC 새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이하 ‘밤선비)로 ‘올킬을 노리고 있다.

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밤선비는 남장을 하고 책쾌 일을 하며 살아가는 조양선이 음석골에 사는 신비로운 선비 김성열을 만나게 되고, 그가 뱀파이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멜로 사극이다. 조주희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극에서 주인공인 ‘착한 뱀파이어 선비 김성열을 맡은 이는 배우 이준기다. 그는 영화 ‘왕의 남자(2005), 드라마 ‘일지매(2008), ‘아랑사또전(2012), ‘조선총잡이(2014) 등 유난히 사극과 인연이 많다. 그리고 또 결과도 좋았다. ‘왕의 남자로는 이름을 알렸고 ‘일지매나 ‘조선총잡이로는 큰 호평을 받았다. 비록 정통 사극은 한 적이 없지만 ‘퓨전 사극에서는 분명 강세인 배우다.



‘밤선비의 이성준 PD도 이준기와 사극의 ‘남다른 궁합에 주목한 듯 했다. 지난 7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 PD는 제가 사극을 조금 했는데 사극에 어울리는 배우들을 잘 안다. (이)준기 씨는 여러분들이 보셨듯이 흠 잡을 데가 없다. 너무나 훌륭하고, 성격 좋고, 연기를 잘한다. 단연 섭외 0순위였다”고 말하며 사극을 만났을 때 시너지를 발휘하는 이준기의 연기력을 언급했다.

이준기는 그간 사극에서 많이 뵈었고, 여름에 주로 시청자 분들을 찾아뵙는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고 이를 인정하면서도 이번에는 흡혈귀를 표현하다보니 역시 어렵다. 제작진과 많은 대화 하면서 새로운 흡혈귀를 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원작이 있다는 점, 사극이지만 뱀파이어라는 소재가 녹아든 판타지물이라는 점도 배우들에게 부담으로 느껴질 만한 요소다. ‘밤선비의 원작은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고 있고, 그만큼 캐스팅 과정부터 팬들의 시선이 쏠려있던 상태. 원작의 팬들은 이유비나 심창민, 이수혁 등의 배우들이 캐스팅 됐을 때 이미지는 너무나 잘 어울리지만 사극 경험이 전무해 우려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때문에 더욱 이준기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이준기는 그가 맡은 뱀파이어 선비 김성열 역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전작들을 통해 사극의 호흡은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판타지 소재가 섞인 퓨전 사극의 흐름을 이미 익힌 바 있다. 주인공으로서 극을 이끌기에는 충분한 자격을 갖춘 셈이다.

사진제공=CJ E&M


다른 배우들도 이준기에 대한 믿음이 크다. 이준기는 주역 배우들 중 가장 연장자인 만큼 제작발표회 분위기 또한 유쾌하게 이끌었다. 다른 배우들이 말을 이어가지 못할 때에는 답의 힌트를 주거나 연신 이 배우는 이런 강점이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를 중심으로 화기애애한 배우들의 모습에서 좋은 팀워크도 엿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남자 배우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심창민의 연기는 확실히 전작들보다 나아진 면모가 보였고, 이수혁 또한 악독한 귀의 모습을 해 극의 긴장 요소로 제대로 활약할 것을 예고했다. 두 사람은 전작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했으나 이번 작품에서는 연기자로 시청자에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장책쾌 역할을 하는 이유비나 1인2역을 연기하는 김소은, 당대 최고의 기생을 맡은 장희진 등의 연기도 기대해봄 직 하다. 전작의 신비로운 분위기와 스토리를 얼마나 잘 각색했는지도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준기의 안정감과 이유비, 김소은 등 다른 젊은 배우들의 신선함이 균형을 잘 이룬다면 ‘선방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사극의 남자 이준기는 ‘밤선비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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