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역무원, 외국인 유학생 성추행?…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15-07-07 19:40  | 수정 2015-07-07 20:42
【 앵커멘트 】
국내 한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온 외국인 여성이 역무원에게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해당 역무원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일 새벽, 서울 이태원 파출소에 납치 신고 한 건이 접수됐습니다.

같이 바에서 술을 마시던 23살 영국인 유학생이 다른 외국인 남성들 집에 끌려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은 신속하게 출동해 해당 유학생을 찾아냈고, 납치를 당했다던 여학생도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여학생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친구에게 납치당했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던 것.


경찰은 이 여학생을 인근 지하철역으로 안내했고, 집으로 가는 지하철 노선도를 알려줬습니다.

하지만, 여학생이 곧바로 지하철을 타지 않고 역 안에서 울고 있자 이번에는 역무원이 다가갔습니다.

역무원은 얘기를 들어주겠다며 여학생을 역무실로 데려갔고, 그 이후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사무실에서 나온 여학생이 역무원이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파출소에 또다시 신고한 겁니다.

여학생은 역무원이 입맞춤하고 강제로 자신의 중요 부위를 만지게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무실 내부에는 CCTV가 없고, 해당 역무원은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

▶ 인터뷰 : 역무실 관계자
-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역무원이) 왜 울고 계시느냐 묻고 안정 취하고 가라고 역무실로 안내했어요. 역무실 안에는 청소 아주머니도 계셨고, 커피 한 잔 타줬어요."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서울 용산경찰서는 해당 역무원을 성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양측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거짓말 탐지기 조사 등을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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