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빚 탕감이냐 그렉시트냐…열쇠 쥔 메르켈 독일 총리
입력 2015-07-07 19:30  | 수정 2015-07-07 20:29
【 앵커멘트 】
그리스의 구제금융 재협상을 논의하기 위한 유로존 19개국 정상회의가 우리 시간으로 내일(8일) 새벽 열립니다.
결국 최대 채권국인 독일 메르켈 총리가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의를 열었습니다.

두 정상은 그리스를 향해 협상에 앞서 경제회복을 위한 설득력 있는 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그리스가 중장기적으로 회복하는 방법이 먼저 제안돼야 할 것입니다."

특히 그리스의 최대 채권국으로써 협상을 주도하는 독일 메르켈 총리의 고민이 깊습니다.

재협상을 통해 그리스의 채무를 일부 줄여주자니 자국민이 신경쓰입니다.


독일 공영방송의 조사에서 독일인의 85%가 그리스에 양보해선 안 된다고 답했을 정도로 여론이 싸늘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앨런 발데스 / 금융 전문가
- "그리스의 빚을 탕감해주면 스페인과 포르투갈 채무도 줄여줘야 하는 거죠. 탕감에 반대하는 사람은 그래서 못한다는 것입니다."

기존 긴축안을 그리스에 계속 강요한다면 유로존 탈퇴 즉 그렉시트가 무섭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렉시트가 발생하면 유로존에 우리 돈 1천2백조 원의 천문학적인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공을 받아든 메르켈 총리가 내일 새벽 열릴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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